경상일보 · 2026.08.19 · 김은정 기자

고령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울산 북구 보훈회관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이용자들이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을 겪고 있다. 특히 회의실과 교육장이 모두 2층에 있어 거동이 불편한 회원들도 매번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데다 실제 낙상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북구 보훈회관은 지난 2004년 건립돼 올해로 22년째 운영되고 있다.
건물 1층에는 보훈단체 5곳과 나눔의 집이, 2층에는 보훈단체 3곳과 노인지회 사무실이 있다. 3층은 울산북구시니어클럽이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고령층 이용 시설이 한 건물에 밀집해 있지만 엘리베이터는 설치돼 있지 않다. 북구 보훈회관을 제외한 울산 구·군 보훈회관은 모두 엘리베이터가 있다.
문제는 각 단체가 교육장과 회의실로 사용하는 다목적실은 모두 2층에 있어 회의나 교육이 열릴 때마다 고령 이용자들이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용자들에 따르면, 한 번에 80명 이상이 참석하는 단체 행사도 있는 데다 시니어클럽 교육도 진행돼 노인들의 층간 이동이 잦다.
또 보훈단체 회원 상당수가 70대 이상이고 지팡이를 짚는 등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안전사고 우려도 크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회의를 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던 70대 회원이 넘어져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덕 무공수훈자회 북구지회장은 “매달 회의나 교육이 열리고 70대 회원 수십명이 한꺼번에 이동할 때도 있다”며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고엽제전우회 관계자도 “회원들이 나이가 들어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혹시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는 “엘리베이터 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돼 내년도 당초예산 반영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건물 구조상 내부 설치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외부에 설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은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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